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성명서]정동영은 우리 정치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 

 

4.29 재보선이 불과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도권 1, 영남 2, 호남 2의 총 5개 선거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있게 된다. 이에 민주당 상임고문과 서울 동작구 당협 운영위원장의 당직을 맡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3. 14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공표하였으며, 민주당은 인천 부평과 전주 덕진 선거구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하였다.(그후 정동영은 측근을 시켜 동작구 지역위원장 직을 사퇴하였다) 이에 정동영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결정이 그의 공천배제를 전제하고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을 보내며, 정동영에게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해산 무효소송을 18개월 째 수행하고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참여정부의 출범에 맞춰 당원중심, 백년정당의 기치로 민주당과의 분당이라는 산고의 진통끝에 창당한 열린우리당을 해체한 것이 누구였던가. 단지 선거에서의 유불리만을 명분아닌 명분으로 내걸며 정체성이 극과 극이었던 손학규를 끌어들여 미.래.창.조, 대.통.합. 민.주.신.당.이라는 참으로 허울좋은 이름으로 민주개혁평화대연합을 제창한 것은 바로 정동영이었다. 

 

그는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두번, 참여정부의 통일부장관까지 역임한 사람으로 민주당과의 분당사태를 주도한 핵심적 인물이었다. 그런데 정권 말기를 맞이하여 대선시즌이 돌아오자 드디어 자기 모순적 행위로 나아가 열린우리당을 해산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정동영에게는 민주당과의 분당과 열린우리당의 창당도, 또한 열린우리당 해산과 민주당과의 합당도 모두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드러내게 된 것이다. 정동영은 총선에서의 말실수로 인해 국회 배지를 달지 못한 그를 배려해 통일부장관에 임명해 준 노무현 대통령조차도 열린우리당에서 사실상 축출한 사람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앞다퉈 노무현 대통령이 당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여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유일하게 갖고 있던 수석당원직을 던지고 탈당하게 만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열린우리당 해산작업에 나서게 되며, 마침내 2007. 8. 18 일산 킨텍스에서는 사상 초유의 집권당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기가 막힐 일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빚어진 불법행위는 무수히 많으나 법원 판결에 의해 밝혀진 것만으로도 1심 3명, 2심 71명의 당원 자격 허위, 찬성 숫자 오류, 대의원 허위 사퇴, 허위 탈당이 밝혀졌다. 졸속으로 당의 해산을 추진하다 보니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것이 뻔하였기에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의원정원 확정 기준일인 전국대의원 대회 개최 5일전(8. 13)이라는 규정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8.15, 8. 17, 8.18 단 3일 만에 세차례에 걸쳐 무려 1.031명, 147명 합계 1,178명을 순차적으로 대의원 정족수에서 배제한 것이다. 이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것의 불법성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권리에 대한 최후의 보루로서 대법원이 법과 정의를 만천하에 선언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사수파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은 우리당 회복을 위해 타협 없이 투쟁해 나가야 할 우리의 공적(公敵) 제1호이며, 현 당지도부를 맡고 있는 정세균 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정동영 상임고문은 모두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또한 공적 1호인 민주당의 내부적 문제에 대한 일체의 간섭이나 영향력 행사를 할 의사도 필요도 없다 할 것이다.

 

다만 우리 정치사의 패륜적 행위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 또한 역사에 대한 직무유기라 할 것이므로, 작금 4.29 재보선과 관련하여 다음의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다시는 그러한 졸렬한 정치적 망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하고자 한다.

 

정동영 전 장관은 민주주의 붕괴책임을 통감하고 진보연합에서 백의종군으로 반성해야 한다. 

 

정동영은 그가 총 지휘한 열린우리당 해산으로 인해 전통적인 민주진영을 분열시키고, 새로이 참여한 개혁시민과 진보적 인사들을 우리 진영에서 이탈하게 한 당사자로서 사리 사욕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준 노무현 대통령마저 비난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마침내 정동영의 자가당착적인 배신행위로 인해 집권당의 프리미엄(무기)마저 무장해제한 채 선거에 임한 결과 상대 후보인 이명박 현 대통령에게 무참하게 패배하고 만 것이다. 이는 단순히 민주당 내부의 문제 뿐 아니라 한나라당을 반대하였던 일반 국민들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범 민주. 개혁, 진보 진영이 가졌던 유형 무형의 자산을 한꺼번에 손실시킨 중대한 정치적 패륜행위였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러한 몰상식, 부도덕, 배신, 야합, 구태 행위의 총 본산이라 할 정동영 전 장관은 우리정치 무대에서 사라져야 마땅한 것이다.

 

이는 4.29 재보선과 관련하여 정동영이 현재 민주당 소속의 상임고문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였던 신분으로서 격이 맞지 않는 졸렬한 행위인지 여부,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의해 낙천할 것을 우려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여 민주당의 위상을 손상시킬 것인지 여부, 오직 국회의원 배지를 하나 얻음으로써 정동영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꾀하는 것이 정당한지 여부, 또한 현재 정치자금법 수사가 개시된 사건이 자신에게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마하는 것인지 여부, 또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으로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켜 국민적 공감을 얻는것이 필요한지 여부의 차원 이전에, 정치도의와 상식을 저버린 정동영 같은 부류들이 더 이상 우리 정치를 담당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2009. 3. 22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당원 175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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